애자일이라는 단어를 마구 쓰면 안될것 같습니다만.. 책과 같은 내용이 아니라고 해도 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어 남겨봅니다.
이전에도 몇 번 언급 되었던 애자일 프로세스를 저희 회사에 맞도록 일부분을 채택하여 활용하고 있습니다.
그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회고는 아쉽게도 회사 전체가 활용하고 있지는 않습니다. 때문에 그 활용성을
체험해보기 위해서 저희 팀 내에서만 먼저 시행할 수 있도록 진행 해봤습니다.
회고란, 말 그대로 되돌아 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. 다만, 애자일 회고에서는 되돌아 보는 것에서 한 발 나아가
대안을 찾는 것까지의 과정을 이야기합니다. 저희 팀은 신입인력이 많은 편인데 일정은 빡세고 시간은 없다 보니 나름의
문제가 많습니다. 그래서 애자일 회고를 통해서 대안 찾기를 시도 해봤습니다. 하지만 이 글에서는 저희 회사에서 진행한
회고의 내용보다는 회고 진행 방법 및 소감에 대해 간단히 정리 해봅니다.
원래 회고를 회의처럼 하지 않는 방법이 있습니다만, 우선 조금씩 익숙해지는 것이 좋을 것 같아 회의 방식으로 진행
해봤습니다. 진행에 대한 간단한 룰은 다음과 같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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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진행자는 회고 때마다 달라진다.
- 팀장이 진행할 때의 문제점과 소극적 참여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.
- 팀원들의 발표 능력 향상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습니다.
2. 주제는 진행자가 정해올 수도 있지만 가급적 같이 정한다.
- 함께 참여하도록 유도 하는 것이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.
- 진행자가 정해오는 주제가 모든 팀원의 마음에 든다면 그대로 진행하기도 합니다.
3. 주제 및 대안은 모두 투표를 통해서 결정합니다.
- 회고의 중간중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거수나 기타 방법을 이용해 참여를 유도합니다.
4. 대안은 항상 즉시 시행 가능한 것만 결정한다.
- 열심히 하자! 가 아니라 어떻게 열심히 한다라고 정해야하며, 회의 이후 즉시 시행 가능할 정도로 쉽고 명확해야한다.
5. 회고가 끝난 이후에 회고에 대한 회고를 진행한다.
- 회고에 대한 준비성이나, 진행 방법에 대한 이야기 등 회고 진행에 대한 회고를 통하여 다음 회고는 개선할 수 있도록 한다.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
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회고를 진행하면 팀원들이 꽤나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좋은 의견이 많이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
저희는 현재 6회째 진행하고 있으며, 회고 주기는 약 2주~3주 정도로 진행하고 있습니다.
회고의 장점은 단순히 회고와 개선에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. 이런 별도의 시간을 통해서 현재 팀원들이 가장 힘든 점이 무엇
인지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큰 장점이었습니다. 이 과정을 통해서 얻은 정보는 팀장 회의 등을 통해서 전달되어 서로 도울
수 있도록 지원합니다.
현재까지 진행해본 결과로는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. 우선, 회고 자체의 목적이 장급의 주도나 의도가 아니라 팀원
들이 주도하고 필요한 것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때문입니다. 이러한 기회는 자신이 하는 업무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주고
자신이 회사의 주인으로서 잘못된 점을 고쳐나갈 수 있는 주인의식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.
여러 회사, 여러 사람들과 함께 여러 프로젝트를 함께 해왔지만, 이번 프로젝트에서 시행하게 된 프로세스 만큼 맘에 드는 프로세
스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. 이전 회사들은 타 팀끼리 파티션을 담장삼아 대화는 메신저로 진행하면서 매우 무뚝뚝하게 진행되는 경
우가 대다수 였습니다. 커뮤니케이션 단절은 서로에 대한 오해와 불신, 그리고 프로젝트의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.
애자일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커뮤니케이션과 회고 이 두 가지 입니다. 이 두 가지만 확실하게 파악하고 지킬 수 있다면 그
프로젝트는 결코 망할 수 없습니다. 본인이 회사에서 '장'이라는 직책을 달고 있다면 자신의 프로젝트를 냉정하게 돌아보시기 바
랍니다. 제가 생각하기에 아래 중에 한가지라도 해당된다면 그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.
* 실패하는 프로젝트 *
1. 기획자는 기획서만, 그래픽 디자이너는 그림만, 프로그래머는 코딩만 한다.
2. 서로의 대화는 최소화 하고 기획서 내용에는 아무리 사소한 내용이어도 모두 포함한다.
3. 아래 사람에게 지시할 때에는 꼭 명령 해야하며, 절대 이해시키려 시도해서는 안된다.
4. 다른 팀의 일정과 관계없이 자신의 맡은 바 업무만 열심히 한다. 일정 소화는 그 팀에서만 책임지면 된다.
5. 현재 옆팀에서 무슨일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.
6. 내가 만들고 있는 게임의 최종 결과물이 내 머리속에는 없지만, 기획자의 머리속에는 있을 것이다. 실패하는 프로젝트의 조건은 무궁무진합니다. 하지만 성공하는 프로젝트의 조건은 정말 간단합니다.
대화하라! 반성하라! 개선하라!
이 세 가지만 지킨다면 프로젝트는 성공합니다. 이 세 가지를 지키기 위한 노력중의 하나가 애자일 회고라고 생각합니다.
최근 들어 많은 회사, 많은 사람, 많은 프로젝트에서 애자일 프로세스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. 여러가지 단계와 방법들이
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회고라고 감히 이야기합니다.
애자일에 관심있거나 도입 중이지만 회고를 안해보신 분들은 회고 진행을 꼭 해보시기 바랍니다.
P.S: 회고 진행 회수가 6회째 되면서 나름의 큰 개선점이 생겼습니다. 이 부분은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적어보겠습니다.